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제기된 일부 사재기 의혹에 해당 출판사가 입장을 내놓았다.
출판사 한길사는 4일 SNS를 통해 '조국의 시간'에 제기된 사재기 문제에 대한 입장을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길사는 "돈 냄새를 맡고 '조국 수호'라는 불씨를 살려내 자기 진영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출판시장을 교란하는 '사재기'를 했다는 기사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국의 시간'은 출간되기도 전부터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도 책이 없어 서점에 원활하게 배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독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고, 책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뜻을 모아 펼친 책 나눔 이벤트에 저희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 그 사실조차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만 책을 공급하고, 개인에게는 공급·판매하지 않는다. 한길사는 45년간 정직한 방법으로 출판해왔다. 사재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조국의 시간'은 2019년 8월 9일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과정들을 그의 시선과 심정으로 기록한 책으로 알려졌다.
책 출간 소식이 알려진 후 정치권에서 논쟁이 불거졌다.
2019년 조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수사를 총지휘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1일 책에 대해 "조국 사태의 핵심은 비리 그 자체보다 권력으로 비리를 옹호했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