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IOC 위원장에 "日 독도 표기는 규정 위배"

입력 2021-06-04 19:14
수정 2021-06-09 22:18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독도 일본 영토 표기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

4일 이 전 대표는 서한에서 일본이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사용하는 건 올림픽에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IOC 규정을 명백하게 위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IOC가 앞서 평창 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를 금지했던 것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도쿄올림픽 지도를 바로잡고 욱일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리 국민 사이에선 만일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고 부연했다.

초기에는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지도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꼼수를 부려 독도를 표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한국 측은 해당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라고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를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28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더라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 측의 주장은 전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