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안 걸리는 '벤츠 하이브리드' 국토부 조사 받는다

입력 2021-06-04 16:53
수정 2021-06-04 16:55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이 시동 불능 문제로 국토교통부 결함조사를 받는다.

국토부는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MHEV 벤츠 차량에 대한 결함조사를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MHEV란 말 그대로 '가벼운 하이브리드'다. 차량의 주 동력원은 엔진이고, 장착된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엔진 구동을 일부 돕는 형태다.

전기모터를 돌리기 위한 48V 배터리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결함이 발견된 차량 차주들은 MHEV 시스템 적용 모델이 주행 중 '차량을 정차시키세요' 경고등이 울려 차량을 정차한 후 다시 시동을 걸려 했더니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며 소비자 민원을 냈다.

다만 주행 중 시동이 꺼진 사례는 아직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주행 중 시동 꺼짐 사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진 경우도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어 선제적 차원에서 결함 조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처럼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배터리 이상에 따른 것인지, 에너지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문제인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벤츠는 문제 차량에 대해 배터리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국토부 등 관계 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향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