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대만에서 미화 3억달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본드를 발행했다. 대만 금융시장에서 미국을 제외한 대만·아시아태평양 기관의 투자로 발행되는 이른바 포모사본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3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투자자 모집을 시작해 채권발행에 성공했다. 신한카드는 작년 10월 이후 8개월만에 다시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대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90개 기관의 투자금 19억8000만달러 규모가 몰린 가운데 미 국채 5년물 수익률에 약 0.7%포인트를 가산한 연 1.5% 가량의 금리로 발행됐다. 고정금리 채권이며 최초 희망금리인 미 국채 5년물 수익률 플러스 1.05%포인트보다 낮은 이자율이다. 각 국 은행과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보험사와 연기금 등이 대거 투자자로 나선 덕분이다.
이번 채권은 ESG 채권의 일종인 소셜본드이며, 조달한 자금은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사회적 프로젝트에 사용한다. 이번 채권은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첫 공모 소셜본드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3년만에 해외 채권발행에 나서 4억달러를 조달했다. 무디스와 S&P는 신한카드 회사채를 각각 A2, A- 등급으로 평가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HSBC,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03일(14: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