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팜소프트가 제작한 휴대용 심장질환 셀프측정기인 카디아이가 국내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따냈다. 카디아이로 측정한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지능형 분석 판독 소프트웨어도 CE 인증을 받았다. CE 인증은 유럽연합(EU)이 안전, 건강, 환경, 소비자 보호 지침을 충족한 제품에 주는 통합 인증이다.
메디팜소프트는 CE 인증을 발판 삼아 올해 유럽을 비롯한 10여 개국에, 내년 40여 개국에 카디아이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지의 6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카디아이는 크기가 작고 사용법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가정에 구비하면 가족 구성원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쪽 손가락을 30초 동안 올려놓으면 지능형 분석 소프트웨어가 센서를 통해 수집한 생체 신호를 분석해 위험 여부를 판독한다.
기존 판독 소프트웨어는 부정맥 여부만 구분하지만 이 소프트웨어는 각종 생체신호가 정상 범위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편차가 어느 정도인지도 수치로 표시해준다. 전문 고가장비에 있는 판독 기술을 가정용 제품에 넣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원격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카디아이의 강점이다.
메디팜소프트 관계자는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는 건 제품의 효능과 우수성이 검증됐다는 의미”라며 “지난 3월 서울대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판독의 정확도와 안전성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