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스마트시티’(조감도) 사업이 본격화된다. 사업비 3조100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LG CNS가 이끄는 ‘오원(O1)컨소시엄’은 3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첫 전략 회의를 열고 사업 일정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13개 업체로 구성된 오원컨소시엄은 지난 1월 세종시와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섭 LG CNS 대표, 최택진 LG유플러스 부사장, 김성현 KB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컨소시엄은 세종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오는 9월 설립하기로 했다.
세종 스마트시티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세종시 합강리 일원 274만㎡ 터에 정보기술(IT)을 적용한 디지털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율주행, 원격진료, 스마트 교육, 드론 배송, 스마트 신호등, 스마트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가 구현된다. 컨소시엄 대표사 LG CNS는 개방형 데이터 플랫폼 ‘O1시티허브’를 운영할 계획이다. O1시티허브는 컨소시엄 기업들의 다양한 서비스 정보가 모이고 공유되는 플랫폼이다. LG CNS 관계자는 “각 분야 기업들의 서비스가 O1시티허브 플랫폼 위에서 유기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드마켓스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2018년 3080억달러에서 2023년 6172억달러로 연평균 1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 CNS는 이번 사업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3기 신도시 등 스마트시티 사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LG CNS가 국내 1호 시범사업인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