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경제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경제계 고충을 청취했다. 김 총리는 경제계의 목소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정부가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경제인들에게 여러가지 혼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부족한 것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주 52시간제 등 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기업활동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와 인력 수급난 등을 해결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손경식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한 차례 더 요청했다. 그는 "우리 경제단체들이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를 올린 바 있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동향을 볼 때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우위가 깨질 수도 있어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가 끝난 뒤 김 총리는 "오늘 경제계 애로사항을 상세히 들었다"며 "규제 문제와 이 부회장 사면 등을 포함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