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시 연장은 직접 챙겨"…경기동남부 신흥 조폭 '검거'

입력 2021-06-03 12:26
수정 2021-06-03 12:28

신흥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로 한 조직의 두목 A씨(50대)와 조직원 B씨(30대) 등 44명(구속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경기 동남부권의 한 지자체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운 신흥 폭력조직이다.

A 씨 등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20대 조직원들을 신규로 영입하고, 지역내 경쟁조직과의 세력 다툼을 하고자 심야시간에 공원에서 야구방망이, 쇠파이프 등 흉기를 휴대해 집결하는 등 범죄단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역내 영세업소의 업주 및 주민들을 상대로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수십차례 협박·공갈 및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019년 10월경 토착 폭력배들이 새롭게 조직을 결성해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하는 등 지역장악과 불법적인 조직활동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해 왔다.

조사 결과 해당 조직은 '선배 말에 절대 복종', '배신 불가', '타조직과 전쟁 시 연장 챙겨 집결' 등 행동강령을 만들어 조직을 관리해 왔다. 특히 조직 기강 확립을 이유로 하부 조직원들을 폭행했으며 탈퇴자가 생기면 감금, 폭행을 행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생활에 불안을 야기하고 생계를 침해하는 생활주변 폭력행위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