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르면 이달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야권의 한 관계자는 2일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 남아 있기보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 행보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면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야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여러 경로를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윤 전 총장은 한번 결심을 하면 좌고우면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열과 성을 다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지난달 29일 강릉 외가를 방문한 윤 전 총장과 만찬을 하면서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직접 입당과 관련한 의사표시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나와 만남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대외 행보도 눈에 띄게 광범위해지고 있다. 시사평론가 장예찬 씨는 이날 SNS를 통해 윤 전 총장(사진 오른쪽),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지난 1일 만찬을 함께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골목상권 주인공은 청년이 돼야 한다” “서울 연희동처럼 골목상권이 뜨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지역 소상공인도 행복해지고, 지방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