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이 기관지의 상기도 감염 병원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과 코, 목에 해당하는 상기도가 세균 등에 감염되면 감기 인두염 후두염 급성기관지염 등을 일으킨다. 이를 유산균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라팜은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마이크로 오거니즘' 최신호에 실렸다고 2일 밝혔다. 재발 및 만성 위험이 높은 상기도 감염 병원균에 대한 유산균의 효과를 연구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오라팜은 2020년부터 2021년 초까지 상기도 감염 주요 병원균 4종에 대해 구강유산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시험관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48시간이 지난 뒤 스트렙토콕쿡스 피오게네스 병원균의 생물막 형성이 60~62% 억제됐다. 다른 병원균인 스타필로콕쿡스 아우레우스, 스트렙토콕쿡스 뉴모니에, 모락셀라 카타랄리스도 각각 68~76% 56~62% 54~59% 억제됐다.
또 구강유산균이 배양될 때 내뿜는 유기산과 과산화수소 등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병원균 생물막 형성 억제율이 최대 93%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강유산균 분비물이 항균 작용을 한 덕분이란 설명이다.
세균성 상기도 감염 치료는 현재 항생제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오라팜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한 상기도 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시험관내 실험인만큼 정확한 효능 검증을 위해서는 인체 적용 시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