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과열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여름부터 고용이 본격 회복되면서 경기 과열로 인플레이션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제퍼리스의 아네타 마르코프스카 수석경제학자는 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경기가 과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년 말까지 실업률이 약 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은 6.1%였다.
마르코프스카 경제학자의 우려대로 각종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중요하게 보는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해 미 Fed 목표 2%를 크게 웃돌았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대비 4.2% 올라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
인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될 6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월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6.4%(연율)에 힘입어 지난 5월에 7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그레그 다코 수석 경제학자는“지난 4월 신규고용 수치(26만6000개 증가)은 실망스러웠지만 여전히 미국 경기가 여름엔 호황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연율 13% 정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건 경제가 과열될 경우 주식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Fed가 인플레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릴 것이란 공포를 물리쳐왔다. 마르코프스카 경제학자는 "미국 경제가 팬데믹 회복 사이클에서 처한 위치를 볼 때 좀 더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월가의 많은 이들이 이런 시각에 동의하고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올해 증시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반등 등으로 금리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S&P 500의 상승선이 일직선을 그리지는 않을 것이고, 일상적으로 최소 5% 이상의 하락이나 그 이상 큰 폭의 조정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성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