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백신 휴가' 이틀씩 준다…계열사도 도입 논의중

입력 2021-06-02 11:25
수정 2021-06-02 11:27

현대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이달 도입한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백신 휴가제 도입 흐름에 현대차도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를 시작으로 그룹 계열사들도 백신 휴가제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백신 접종을 받은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백신을 맞은 직원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접종일과 다음날까지 이틀간 유급 휴가를 받게 된다.

앞서 정부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 4월1일부터 백신 휴가제를 도입했다. 이상 반응이 있는 접종자는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간 병가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민간 부문에서도 해당 내용을 따라 달라고 권고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백신 휴가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1일부터 이미 백신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대로템, 현대모비스는 조만간 도입한다. 기아는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LG그룹 등은 지난달 이미 백신 휴가를 도입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등 유통가와 게임 업계도 동참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연차 소진 없이 최대 4일의 유급휴가를 받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