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제조업 지표 개선 속 혼조세 마감…"경기 민감주·가치주 강세"

입력 2021-06-02 06:57
수정 2021-06-02 07:01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6포인트(0.13%) 오른 34,575.3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포인트(0.05%) 내린 4202.0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6포인트(0.09%) 하락한 13,736.48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부터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와 제조업 지표 개선에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지난 30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72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감염자 수가 1만 명 아래로 집계된 것은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30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2.6%가 백신을 최소한 1차례 접종했고 51.5%는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경제 활동이 증가하면서 지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6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2로 12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주, 가치주의 강세가 뚜렷한 반면 법인세 인상 이슈가 부각된 일부 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미국 인프라 투자 합의 기대가 확산되자 US콘트리트(0.75%), 콘크리트 펌핑(1.87%) 등 인프라 과련주는 물론 캐터필라(0.70%) 등 기계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한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회담 결과로 엑손모빌, 셰브론은 각각 3.56%, 2.7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카니발(2.00%), 로얄 캐리비안(3.20%) 등 크루즈 업종과 라스베가스 샌즈(2.51%), 윈 리조트(2.84%) 등 카지노, 리조트 업종은 이동 정상화가 부각되자 강세를 보였다.

JP모건(1.10%), BOA(1.25%) 등 금융주는 국채 금리 상승과 경제 정상화 기대 속에 상승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