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관행과 조직문화 혁신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1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총장으로서 굳건한 방파제가 돼 일체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선에 자율과 책임을 부여해 검찰 구성원들이 국민을 위해 공정하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과 충분히 소통하며 반드시 실체적 진실과 올바른 법리에 기초해 합리적이고 적절한 지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부정부패 척결 과정에서 과도한 권한 행사, 조직 이기주의, 불공정성 등 논란이 불식되지 않았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수사에서 재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사건 관계인에게는 암 진단을 통보받는 것처럼 비용과 정신적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며 "숲을 이루는 나무 한 그루를 세심하게 살피듯이 실사구시의 자세로 국민의 억울함과 사정을 살펴야 한다"라고 했다.
김 총장은 6대 주요 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는 '필요 최소한으로' 절제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과도한 직접 수사에 따른 폐해는 경계해야 하고 사건 관계인이 유명을 달리하는 일이 반복되는 안타까운 상황은 단절돼야 한다"며 인권 수사를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