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스타벅스 직원이 자신의 SNS에 옵션을 13개나 추가한 손님의 사연을 전하며 하소연하다가 해고당한 사연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3일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벅스 직원인 조시 모랄레스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라며 자신이 주문 받았던 음료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한 고객이 기본 레시피에 13개의 옵션을 추가한 주문 내역이 담겼다. 바나나 조각 5개, 캐러멜 드리즐, 휘핑크림, 얼음, 시나몬 돌체 토핑, 캐러멜 그런치, 허니 블렌드 1번, 자바칩 7번 추가 등 총 13가지의 퍼스널 옵션이 더해졌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이 기존 음료 레시피에 자신의 취향대로 원하는 재료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 상에서 자신이 즐겨 먹는 퍼스널 옵션 조합을 공유하는 '스타버스 챌린지'도 등장했다. 하지만 과도한 퍼스널 옵션 추가는 스타벅스 직원들에게 수고로움을 더하는가 하면, 타 고객들의 대기시간까지 늘린다며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들은 조시 모랄레스의 게시물이 동료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의 공감을 사며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스타벅스 측은 온라인에서 고객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규정에 따라 모랄레스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타벅스는 현지 매체에 "고객이 원하는 음료를 제조하는 건 고객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맞춤 제작은 고객의 합리적인 요청"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