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 "인간적으로 동정도 가고 이해도 간다"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31일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부인도 그렇고 딸도 지금 의사도 쫓겨나게 생기고 이런 식으로 풍비박산이 났다. 책이라도 써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마 그 식구들 잘못하면 전부 우울증 내지는 정신질환이라도 걸릴 거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해는) 가는데 워낙 그동안에 아주 고고하고 거룩한 사람처럼 해 왔던 것에 비해서 드러난 게 여러가지로 좀 부끄러운 일들을 많이 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또 "그랬으면 나중에 장관직만 좀 사양 했더라도 저렇게까지는 안 갔을텐데 그냥 업보라고 생각하는 게 본인도 마음이 조금 더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량이 좀 과도했다. 그것은 동의한다. 또 한 일에 비해서 집안이 너무 가혹하게 당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조국 사태가 더물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별로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정세균 두 전직 총리들이 앞서 조 전 장관을 대단히 이해하고, 그 아픔에 함께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물론 지금 쫓아가야 할 사람들로서는 그쪽을 지지하는 사람들 표를 의식하는 발언을 했을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