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16개 단지에서 약 1만 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에서는 ‘서초그랑자이’ ‘디에이치라클라스’ 등 강남권 주요 단지를 비롯해 3000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31일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8개 단지 총 1만4767가구로, 전월 9992가구와 비교해 약 48%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은 16개 단지에서 1만78가구가 입주해 전월 입주량(5303가구) 대비 두 배에 가깝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안 입주 소식이 뜸했던 서울에서 6개 단지, 총 2999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848가구) 등 강남권 주요 단지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옛 ‘서초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규모다. 강남역 역세권 입지인 데다 국내 최초로 단지 내 커뮤니티에 영화 상영관이 입점하는 등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디에이치라클라스’는 서초 법조타운 인근 ‘삼호가든3차’를 재건축한 단지다. ‘디에이치라클라스’ 전용 84㎡ 전세는 20억원 안팎, ‘서초그랑자이’ 전용 84㎡ 전세는 16억~17억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입주장인데도 불구하고 임대차보호법,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진 데다 반포 일대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셋값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 △강남구 역삼동 ‘시티프라디움더강남1·2블록’(106가구) △광진구 구의동 ‘구의자이르네’(85가구) 등이 입주한다.
경기도에서는 ‘서판교’ 알짜 입지로 꼽히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더샵퍼스트파크’(1223가구)를 비롯해 분당구 대장동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A4’(251가구), 용인시 기흥구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1187가구)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판교더샵퍼스트파크’ 전용 84㎡ 분양권 매매 시세는 16억원 이상으로 분양가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인천에선 검단신도시 내 첫 입주 단지인 인천 서구 원당동 ‘호반써밋인천검단1차’ 1168가구가 입주한다. 계양천 수변공원과 상업시설 밀집지역이 가깝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는 올해 6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에선 총 12개 단지에서 4689가구가 입주한다. 전월과 동일한 물량이다. 대구에서 1247가구가 입주해 가장 많고 이어 세종 845가구, 경북 737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입주 물량이 다소 늘어나지만 전체 물량으로 따지면 예년 평균치보다 적다”며 “전세난이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