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를 주시하며 횡보하고 있다. 최근 미 증시가 경제 재개에 대한 낙관론과 온건한 통화 정책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소폭 상승 마감했음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변경을 가를 핵심 변수로 고용이 부각되고 있다.
31일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04%) 내린 3187.5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199.90까지 오르는 등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모리얼데이'로 인한 휴장으로 거래일이 줄어든 가운데 고용 보고서 발표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8일 발표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1992년 이후 최고치인 3.1%를 기록하는 등 최근 발표된 물가 관련 지표는 Fed의 목표치인 2%선을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6월 15~16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Fed가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를 확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6월 3일 미국 조사기관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집계한 5월 고용보고서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4일에는 비농업 신규 채용 및 실업률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235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5억원, 1530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전 거래일 보다 각각 200원(0.25%), 500원(0.40%) 내린 7만9900원과 1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남양유업은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보다 10만3000원(18.07%) 오른 6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회장 등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보통주식 37만8938주를 국내 경영 참여형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0.42포인트(4.11%) 오른 981.5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89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억원, 134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50%), SK머티리얼즈(-0.22%)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5%), 셀트리온제약(1.67%), 카카오게임즈(0.96%) 등이 상승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116.2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