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가 HKT48 일본 콘서트 중 선보인 상황극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HKT48은 지난 29일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해당 콘서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특히 아이즈원 활동을 마친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의 복귀 무대로 관심을 받았다.
논란이 된 무대는 미야와키 사쿠라가 등장한 부분. 사쿠라는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고, 이후 HKT48 멤버 무라시게 안나는 '너 밖에 없어 사쿠라 사랑해요'라는 한국어 플래카드를 들고 나타났다. 플래카드에는 아이즈원의 팬클럽명인 '위즈원'도 적혀 있었다.
안나는 플래카드를 들고 무대에 난입해 손하트를 보내며 팬 행세를 했다. 그러다 결국 경호원들에게 양팔이 붙잡힌 채 끌려나가는 연기를 펼쳤다.
이후 안나가 들었던 플래카드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한국인 팬을 비하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극성팬의 모습을 굳이 아이즈원의 팬인 '위즈원'으로 표현했고, 플래카드 속 응원 문구 또한 한국어로 적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 상황극을 한국인 비하나 조롱으로 보는 건 과한 해석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들은 사쿠라가 평소 한국 문화와 K팝에 대한 애정이 깊었음을 강조하며 해당 상황극 또한 일본 내 K팝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나타낼 뿐, 비하 의도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HKT48 1기로 10년간 활동해온 미야와키 사쿠라는 2018년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해 아이즈원 멤버로 합류,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이즈원은 지난 4월 29일을 끝으로 해체했다.
이후 미야와키 사쿠라의 향후 행보에도 지대한 관심이 쏠렸다. 현재까지 업계에서는 그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빅히트 레이블에서 나오는 걸그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 가운데 미야와키 사쿠라는 오는 6월 19일 개최되는 졸업 기념 공연을 끝으로 HKT48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