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은 대장암 신약 후보 ‘PP-P8’에 대한 연구결과, 항암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IF=11.607)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쎌바이오텍과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의 김지현 교수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PP-P8이 항암 효과뿐 아니라,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줄여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염증성 대장암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PP-P8을 투여한 결과, 건강한 장내 균총을 구분 짓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 균주 수가 증가했다. 이 균주는 장내 점막에 존재하는 ‘뮤신’이라는 물질을 활용해 성장하는 혐기성 균주다. 인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당뇨 염증 등의 대사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유익균이라는 설명이다.
유해균으로 알려진 ‘튜리시박터(Turicibacter)’ 균주는 줄었다. 이를 통해 PP-P8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감소시킴으로써, 미생물 불균형이 일어난 장내 환경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쎌바이오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PP-P8에 대한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세포주 ‘DLD-1’을 이용한 PP-P8의 항암 활성과 기전 연구(Genes, 2019), 동물모델에서의 PP-P8의 항암효과 연구(Molecules and Cells, 2019)에 이은 성과”라며 “향후 PP-P8의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을 표적으로 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