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독일 매체의 자동차 평가에서 도요타 SUV인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를 압도했다.
30일 현대차그룹 미디어 채널인 HMG저널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싼타페와 경쟁 차종인 하이랜더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한 뒤 비교해 점수를 매겼다. 싼타페는 총점 800점에서 547점을 받아 하이랜더(498점)를 크게 따돌렸다. 구체적으로 컴포트(편의성) 100점, 파워트레인 77점, 주행 성능 79점, 커넥티비티(차량 연결성) 55점, 환경 59점, 비용 95점 등 6개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하이랜더는 컴포트 95점, 파워트레인 74점, 주행성능 68점, 커넥티비티 45점, 환경 55점, 비용 76점을 받았다. 싼타페는 보디(공간 및 품질·장비)에서만 82점으로 하이랜더(85점)보다 소폭 뒤처졌다.
비용 부문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이가 났다. 아우토빌트는 가격부터 잔존가치, 세금·보험 비용, 점검 기간, 보증 등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고려해야 할 비용을 세부적으로 비교했다. 아우토빌트는 “싼타페는 (하이랜더보다) 더 현대적인 유럽형 자동차로 가격 대비 가치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유럽 가격은 5만6650유로(약 7690만원)로 6만3490유로(약 8618만원)인 하이랜더보다 저렴하다.
싼타페의 지난 4월 말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약 518만 대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깐깐하기로 유명한 독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