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골린이' 잡아라…롯데백화점, 본점 골프 매장 리뉴얼

입력 2021-05-30 18:03
수정 2021-05-31 02:27
롯데백화점이 서울 소공동 본점에 다음달 1일 골프 특화 매장을 선보인다. 층별 새단장을 진행 중인 본점의 ‘변신 프로젝트’ 중 1탄이다. 2030세대에게 각광받는 5대 골프웨어 브랜드가 들어선다.

안대준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30일 “골프 상품군을 가장 먼저 새단장했다”며 “급성장하는 골프웨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흥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6층 골프 브랜드 매장 전체 면적을 기존보다 30% 늘린 1400㎡ 규모로 확대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색감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 5개를 입점시켰다.

코오롱FnC가 공식 수입하는 ‘지포어’(사진)가 롯데백화점 수도권 점포 최초로 선보인다. 해골 모양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골프에 최적화된 기능성까지 겸비한 의류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메이징크리’도 본점에 들어선다.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입점해 월평균 매출 1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다.

스코틀랜드 감성의 ‘세인트앤드류스’, 신진 디자이너 골프 의류인 ‘페어라이어’, 과감한 색상과 패턴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어뉴골프’ 등이 본점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골프 매장부터 새단장한 것은 코로나19가 빚은 골프 열풍 때문이다. ‘골린이’라고 불리는 젊은 골퍼들이 트렌드를 이끌며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4월 롯데백화점 골프 의류 및 용품 매출 중 2030세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전체 골프 매출 신장률보다 7%포인트 높은 수치다.

골프 상품군 옆에는 2030세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들을 하나의 매장으로 편성한 복합 매장 ‘맨즈갤러리’가 들어선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은 3차원(3D) 홀로그램을 활용한 인테리어 연출을 비롯해 지방 소도시의 특산품과 상품을 연계해 선보이는 ‘로컬 프로젝트’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순차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남성 해외 명품은 오는 7월, 남성 컨템퍼러리 매장은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