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한 20대 여기자가 섹스 클럽 취재 중 남성과 성관계를 하며 인터뷰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출신의 루이스 피셔(26) 기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완화 후 올 초 재개장된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한 섹스 클럽을 취재했다.
라디오 특집 방송을 위해 루이스 피셔가 방문한 곳은 현지에서 '스윙어 클럽(swinger clubs)'이라 불리는 곳이다. 클럽 이용자들은 입장료, 연회비를 내고 멤버들 간 성관계를 갖는 곳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루이스 피셔가 인터뷰를 진행하며 녹음한 것을 한 아침방송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며 불거졌다.
2분간의 녹취록에는 루이스 피셔와 한 남성이 클럽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하지만 녹취록 말미엔 거친 호흡, 신음소리 등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목소리만 들린다. 이는 현지에서 방송됐을 뿐만 아니라 SNS에서 3만 2000여 회 이상 재생됐다.
루이스 피셔는 "방 한가운데 큰 침대가 있었고, 그들은 나를 초대했다"며 "남성은 이 클럽에서 무엇을 하는지 보여주고 싶어 했고 내 몸을 만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성관계를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러웠다"라며 "인터뷰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했던 이들의 긴장을 풀고, 내가 그들 세계의 일부가 되며 신뢰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이스 피셔는 상사로부터 이런 방식의 클럽 취재를 하라는 지시를 받지는 않았다며 자신의 의지였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루이스 피셔의 보도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너무 선정적이다", "이건 불필요한 취재", "남자(기자)가 라디오에서 이런 일을 했다면 난리 났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용기가 대단하다"라는 평가도 있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