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국영 IRNA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레자 아르다카니안 이란 에너지부 장관은 이라크가 자국 내에 동결된 이란 자금 1억2500만 달러(약 1393억 원)를 코로나19 백신 구매 용도로 유럽 은행에 송금하기로 합의했다.
아르다카니안 장관은 이 자금이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이란의 백신 구매 대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란 당국은 보도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 계획) 복원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의 제재로 이라크, 한국, 중국 등에 묶여 있는 200억 달러(약 22조3000억 원)의 석유 판매 자금을 풀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앞서 IRNA 통신은 지난달 이란이 한국 내 동결자금 중 약 335억 원을 코로나19 백신 구매에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