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한강 실종 대학생 사망사건 목격자 만났다

입력 2021-05-29 13:43
수정 2021-05-29 13:50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의혹들이 생길 수 있나? 왜 그랬을까? 그리고 왜 숨기려 할까?" (손 씨 아버지)

SBS TV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강 실종 대학생 손 모(22)씨 사건을 다룬다.

29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을 통해 제작진이 입수한 자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일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해보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친구 A씨의 가족을 직접 만나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

지난 4월 28일, 한 개인블로그에 실종된 대학생 아들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실종 당일 인상착의와 마지막 행적까지,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글을 게시한 지 하루 만에 ‘꼭 찾길 바란다’라는 댓글이 수천 개 달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들의 무사 귀환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글을 올린 이틀 뒤인 4월 30일, 간절하게 찾던 아들은 한강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다.



숨진 손 씨는 지난 4월 24일 친구 A씨의 연락을 받고 밤 11시경 반포 한강 공원으로 향했다.

그는 4월 25일 새벽까지 이어진 친구 A씨와의 술자리를 마지막으로 5일간 실종되었다가 안타깝게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강 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함께 잠이 들었고, 새벽 4시 30분경 잠에서 깬 A씨는 친구가 보이지 않아 홀로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손 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시간이 흘러도 사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자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행적에 화제가 집중됐다. 자신의 휴대폰이 아닌 손 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한 점, 새벽에 부모님과 함께 한강공원으로 친구를 찾으러 다시 돌아간 점, 또 당일에 신었던 신발을 실종 다음날 버린 행동들을 보고, 일각에서는 A씨가 손 씨의 죽음에 개입되어 있고 위와 같은 행동들이 그 증거를 은폐하기 위한 정황이 아니냐는 의혹들을 제기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그 날 과음을 했던 상태라서 당시의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방송사로도 관련된 수많은 제보가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날의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당부하는 내용부터, 사건에 대한 자신의 추리를 설명하는 제보까지... 그런데 이중엔 사건 당일 손 씨와 친구 A씨를 목격했지만 민감한 사건이라 카메라 앞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제보자들도 있었다.



제작진은 오랜 설득 끝에 총 다섯 그룹의 목격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당일의 퍼즐들을 한 조각씩 맞춰 방송에 담을 예정이다.

29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제작진이 입수한 다양한 영상, 목격자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사건 당시를 재구성하고 고인과 술자리에 동석했던 친구 측을 만나 입장을 듣는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해본 실험의 결과도 공개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