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격 교체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교체하고 후임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내정했다.
정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나가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후임인 박수현 새 소통수석과 100배는 더 소통이 잘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새벽부터 밤까지 전화를 받았는데 '좀 더 잘할 걸'이라는 후회가 든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수석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나온 상황. 정 수석은 "4월 재보선이 끝난 뒤 몸도 힘들고 저의 결함도 있어 사의를 표한 것"이라며 "태생이 워낙 촌놈이라 고향을 떠난 지 오래되니 좌불안석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현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국민의 눈높이는 국민의 심장에 있으므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정부가 그리고 여당이 허리를 숙여서 국민의 심장에 귀를 정중하게 맞추는 일이어야 함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 출생인 박 수석은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대 총선부터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였던 부여·청양과 선거구가 통합된 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지만 20대와 21대 총선에서 내리 낙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