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네이마르, 성범죄 저질러 나이키와 후원계약 해지당해"

입력 2021-05-28 10:03
수정 2021-06-23 00:01

축구선수 네이마르가 스포츠의류·용품회사 나이키 직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나이키가 네이마르와의 스폰서 계약을 조기 종료한 이유도 성범죄 문제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나이키 전·현직 직원 등을 취재한 결과 네이마르가 2016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나이키 직원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주변에 당시 자신이 저항하자 네이마르가 방을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고 복도로 쫓아오기까지 했다고 진술했다. 이 직원은 호텔 직원의 요청을 받고 술에 취한 네이마르를 호텔 방에 데려다주었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2018년 나이키에 이 사실을 알렸고 나이키는 2019년 조사에 착수, 네이마르와의 스폰서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나이키 측은 “네이마르가 의혹을 조사하는 데 협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13세에 나이키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뒤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구단이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억6000만달러를 지불하는 등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선수 대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나이키와 네이마르는 스폰서 계약 기간이 8년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계약 해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아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네이마르는 푸마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마르 측은 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네이마르의 대변인은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 종료는 상업적인 이유였다고 반박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