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용관리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5일 ‘내 매장 신용점수’(사진) 서비스를 출시하고 모든 회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장의 경영 상황을 반영한 매장 신용점수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산출하는 ‘올크레딧 소호(SOHO) 신용점수’로, 금융회사들이 사업자 신용도를 평가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해왔다. 캐시노트 앱에서 ‘내 매장 신용점수 확인하기’ 메뉴로 들어가면 신용카드, 대출, 연체, 보증 등 각종 금융상품 이용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개인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서비스는 흔해졌지만 자영업자가 매장 신용점수를 확인할 방법은 많지 않았다. 신아영 한국신용데이터 여신비즈니스실장은 “매장 신용점수는 금융을 이용할 때 자주 쓰이는 지표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캐시노트 이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 2월 선보인 ‘네이버페이 신용관리’는 NICE평가정보의 신용점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선발주자들과 차별화했다. 대다수 핀테크 앱에서는 KCB 신용점수만 조회할 수 있다. 금융회사들은 NICE·KCB 점수를 함께 참조하기 때문에 신용관리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 신용관리에서는 거래 기간, 신용 형태, 부채, 상환 이력 등에 따라 신용점수가 어떻게 산정됐는지 설명해주는 ‘신용분석 리포트’도 볼 수 있다. 네이버 측은 “향후 신용관리 기능과 연계한 대출상품 비교, 미래 신용점수 예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핀다에서는 개인 신용점수와 대출계좌 내역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연체방지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상환해야 할 대출 원리금 내역을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개인에게 꼭 맞는 대출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연체 방지, 대환 대출 등을 통한 신용관리도 핀테크업체가 제공해야 할 중요한 서비스”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