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들이 캐디를 위한 각종 복지 서비스를 마련해 ‘캐디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충북 충주 시그너스CC는 28일 “시그너스직장어린이집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그너스CC는 캐디를 포함한 임직원의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무료로 운영한다. 시그너스CC 관계자는 “캐디 복지를 위해 어린이집을 열었다”며 “캐디의 근무 시간 특수성에 따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종일반과 연장반, 주말보육반 등으로 나눠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혼모 등이 최대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도 올해부터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이 캐디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을 마련한 건 블루원이 처음이다. 블루원은 2019년 11월 경북 경주에 독일식 보육시스템을 적용한 킨더슐레블루원을 개원했다. 킨더슐레블루원은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와 워터파크, 리조트사업본부에 근무하는 직원 외에도 캐디 자녀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경기 가평 베뉴지CC는 캐디들의 일과 후 업무이던 배토작업(뗏밥주기)을 중단했다. 대부분의 골프장은 라운드가 끝난 뒤 캐디들에게 배토작업을 주문하지만 베뉴지CC는 전문 인력을 고용해 배토작업을 하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