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 지자체 분야에서 광주광역시 서구청이 최우수상(한경닷컴 사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자체 온라인 플랫폼 '서구톡톡'에 제안된 구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 개선을 이룬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구톡톡'은 서구가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정의 모든 정책 과정에 구민들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는 쌍방향 소통창구다. 정책 제안과 설문 투표를 비롯해 공모 접수, 단순 생활 불편 신고, 어려운 이웃 신고하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27일 광주광역시 서구청에 따르면 '서구톡톡'은 올해 3월 말 기준 접속 조회 수 4만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말 시행한 지 4개월 만의 성과다. 같은 기간 방문자 수는 1만명을 넘겼다. 구민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이란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서구톡톡' 플랫폼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구민이 제기한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실행된다는 점이다.
서구 구정조정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서구톡톡에 접수돼 많은 구민들의 공감을 얻은 제안 사안에 대해 검토·심사한 뒤, '공원 산책로 개선방안' 건을 실행 제안으로 채택했다. 구정조정위원회는 심의토론으로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 부서에 정책 추진을 권고한 상태다.
이번 제안안의 주요 내용은 △서구를 전체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산책로 개발 △안전한 산책 환경 제공을 위한 산책길 보수 △여름 폭우 전 정비 완료 △시설물 설치 시 자연 친화적인 자재 사용 등이다.
권고에 따라 서구 공원녹지과는 △서구 이음길 조성사업 연내 추진 △산책로 예초 작업 추진 △등산로 안전시설 및 편의 시설물 정비 등을 담은 실행계획을 지난 11일 수립했다. 정비사업은 올여름 우수기가 오기 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정책 참여 과정에서 시민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어렵고, 참여 기회가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했다"며 "앞으로도 구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은 한국경제신문의 디지털 미디어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2013년 시작된 이래 60여개 서비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