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와 바이오톡스텍의 자회사인 키프론바이오는 동물용의약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장기서방형 중성화제 및 수술후통증 치료제를 포함한 동물용 의약품 3개 품목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형(포뮬레이션) 단계부터 비임상, 임상, 인허가, 유통 및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바이오톡스텍은 비임상시험 분야인 설치류와 비설치류 독성시험을 전담해 수행한다.
인체용 약효지속성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약효지속성 동물의약품 개발은 시장도입 단계라는 설명이다. 반려동물 시장 확대 및 동물복지 증대에 따라 시장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약물을 생체분해성 고분자로 감싸 미립구로 만든 뒤, 체내에서 수주에서 수개월 간 서서히 방출되게 하는 약효지속성 의약품을 개발하는기업이다. 치매 당뇨병 수술후통증 치료제와 필러 등을 개발 중이다. 키프론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동물의약품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동물중성화제에 대해 시판 중인 경쟁제품 대비 약효가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종구 키프론바이오 대표는 "동물용 의약품도 서방형 제제, 세포치료제, 단백질 의약품 등 인체의약품 수준의 기술 적용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지투지바이오와의 동물 의약품 공동개발은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대량생산 설비를 갖춘 신축 연구소 착공에 들어갔다. 내년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키프론바이오는 이달 카이팜 및 한양대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