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26일(09: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이 서울 강남 메이플타워의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입찰가로 1700억원을 제시해 매각될 경우 3.3㎡당 3500만원이 넘게 된다.
26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존스랑라살(JLL)코리아가 진행한 메이플타워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BNK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메이플타워는 KT AMC가 케이리얼티제6호위탁관리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BNK자산운용이 제시한 1700억원은 올 초 이야기가 나오던 1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올해 거래된 강남 우신빌딩(3.3㎡당 3300만원)보다 높다.
업계에서는 BNK자산운용이 실제로 메이플타워 인수에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주주 중 한 곳인 KT에스테이트가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KT에스테이트는 메이플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한달 이내에 BNK자산운용이 제안한 가격과 똑같은 수준에서 메이플타워를 다시 매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메이플타워의 입지가 좋고, 임대 수준도 좋지만 KT에스테이트의 우선매수권 때문에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면서 "지난해부터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고도 우선매수권 때문에 건물을 매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메이플타워는 연면적은 1만5182㎡,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다. 2003년 12월 준공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