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부국장이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로 이직하기 위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핀테크 현장자문단 소속 A 부국장은 25일 퇴직 처리됐다. A 부국장은 업비트에 취업하기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앞둔 상태다.
앞서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관련 과세는 하겠다면서도 실체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간부가 실체가 없다는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직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A 부국장은 평소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고, 정통해 금감원 내부에서 블록체인 전문가로 불렸다고 한다. A 부국장은 별도의 보직은 맡고 있지 않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업무 관련성 등을 고려해 A 부국장의 취업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에는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검사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직하기 위해 사표를 냈으나 이직이 무산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