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수탁기업인 에이디엠코리아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23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업체 에이치피오와 색조화장품회사 씨앤씨인터내셔널 상장 이후 주춤하던 공모주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25~26일 일반청약을 한 결과 23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일반 공모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450만 주의 25%에 해당하는 112만50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6억3858만 주가 청약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5조133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총 1539개 기관이 참여해 15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8.70%가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해 공모가를 상단 초과 금액인 38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로 약 171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자금은 국내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2003년 설립된 임상시험수탁(CRO)기업으로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시험 전 영역에 걸친 서비스와 시판 후 조사대행 사업을 하고 있다. 임상시험 진행 설계, 컨설팅, 모니터링, 데이터 관리, 허가 대행 등 임상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올해는 대만, 필리핀, 인도, 호주, 싱가포르 등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에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예정일은 6월 3일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