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마약상, SNS에 치즈 사진 한 장 올렸다가 검거

입력 2021-05-26 15:59
수정 2021-05-26 16:01

영국의 악명 높은 한 마약 공급상이 사진 한 장을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에 잘못 올렸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영국의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법원은 지난 21일 코카인과 헤로인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기소된 칼 스튜어트(39)에게 징역 13년 6월형을 선고했다.

체포의 단서가 된 것은 칼 스튜어트가 영국 내에서 흔히 사용되는 암호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인크로챗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치즈 한 조각을 올려 공유했는데 머지사이드주 경찰이 이를 놓치지 않고 손바닥 지문을 추출해 신원을 확인한 것.

인크로챗은 마약 판매와 돈세탁 등에 가담하는 범죄자가 주로 사용하며 전체 6만 명의 사용자 중 1만 명이 영국인이다. 영국 수사당국은 인크로챗의 암호화 된 메시지 서비스가 지난 7월 경찰당국에 알려지기 전까지 범죄자들에게 독점적으로 사용되어왔다고 설명했다.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이번 조사의 일환으로 6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마약 밀매 또는 총기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