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AI·클라우드로 골든타임 확보"…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 나온다

입력 2021-05-26 14:52
수정 2021-05-26 15:04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세의료원 컨소시엄을 비롯해 병원,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21개 기관이 개발한 ‘5G 기반 AI 응급의료시스템(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 실증 착수 선포식을 26일 개최하고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응급의료 체계의 기술적(응급환자 데이터 송수신)·시간적(골든타임)·공간적(구급차 내 응급처치)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주요 응급환자 발생→구급차 이송→병원 응급실 처치 구간에 맞춰 5G기반 AI응급의료시스템 개발해 적용한 게 특징이다.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이 구축된 구급차는 중증응급환자의 음성 영상 생체신호 등 다양한 정보를 5세대(5G) 이동통신 망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응급의료 통합분석 플랫폼으로 전송해 준다. 이 플랫폼은 이를 바탕으로 응급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한다. 또한 표준처치 매뉴얼 제시, 구급활동 일지 자동 작성, 치료 적합 병원 선정, 최적 이송경로 등도 제공한다.

이 같은 구급차 내 상황은 응급의료센터 내 의료진에게 실시간 영상으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미리 응급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의 치료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응급의료 체계는 중증 응급환자의 전원율이 선진국이 높은 편이다. 응급처치와 환자 이송을 전담하는 119구급대원에게 제한이 많은 상황이다.

현재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은 서울 서북 3구와 경기 고양시 내 36대 119 구급차와 9개 응급의료기관에 구축을 마치고 시범 운영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정부혁신 대표과제 중 하나인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이 실제 응급현장에 투입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게 된다▽면 현재 의료체계를 한층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이 실증을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완성되길 바란다"며 "디지털 뉴딜로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보다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닥터앤서,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과 함께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의 전국 확산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