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윤이 어렵게 발걸음을 옮겼다.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후 2개월 만에 영화 '롱디'에 출연하게 된 것.
26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장동윤은 영화 '롱디'의 남자 주인공 도하 역을 맡아 촬영에 들어간 상태다.
한 관계자는 영화 '롱디'에 대해 "장거리 연애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림재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고 귀띔했다.
'롱디'는 동갑내기 커플이 서울과 거제도에 각각 거주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장거리 연애, 이른바 '롱디'를 해야 하는 남자와 여자가 사소한 갈등과 오해로 위기를 겪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윤 소속사 동이컴퍼니 측은 이와 관련해 "확답을 드리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촬영 중이냐'는 질문에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작사 트웰브져니 측은 영화 '롱디'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장동윤은 지난 3월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렀다. '조선구마사'는 방송 2회 만에 폐지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고, 주연 배우들에게도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장동윤은 주연 배우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며 대중에게 사과했다. 그는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영화 '롱디'는 장동윤이 '조선구마사' 논란 이후 촬영에 돌입한 첫 영화이기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동윤은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한 후 드라마 '학교 2017', '시를 잊은 그대에게', '미스터 션샤인', '땐뽀걸즈', '조선로코-녹두전', '서치' 등에서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영화 '뷰티풀 데이즈', '런 보이 런'을 비롯,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인 전태일의 삶을 그려낸 작품 '태일이'에 참여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근히 쌓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