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케이블카 추락 사고로 탑승객 15명 중 14명이 사망한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5세 소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23일 이탈리아 북부 스트레사시 모타 로네 산 정상에서 케이블카 추락이 발생해 승객 15명 중 14명이 사망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번 사고에 대해 기계적 고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리코 지오바니니 교통부 장관은 사고 케이블카에 대한 검사 및 유지 보수 작업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케이블카는 추락 당시 북부 이탈리아의 모타 로네 산 정상으로 승객을 싣고 가고 있었다. 특히 유일한 생존자 승객은 사망한 부부의 자녀인 다섯살 소년 에이탄 비란이다.
에이탄은 이번 사고로 이스라엘에서 방문한 부모와 자신의 형제, 증조부모를 모두 잃었다. 에이탄은 초기 골절 수술 후 토리노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에이탄의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며, 사고 당시 에이탄의 부친이 그를 본능적으로 끌어안아 생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난 케이블카는 마조 레 호수의 기슭을 따라 밀라노에서 북서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인기있는 명소다. 승객을 거의 5,000 피트 높이에 있는 모타 로네 산 정상까지 데려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는 정상에서 불과 50 피트 떨어진 곳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스트레사시 시장은 "(이 사고는) 저와 우리 지역 사회, 이탈리아 전체에게 끔찍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케이블카는 1970년 처음 운행됐고, 2014∼2016년 정비·보수 작업을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운행을 멈췄다가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