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이 아내 박시은의 두 번째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25일 진태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3월 우리 부부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는 생명이 살아있음을 알게 해줬다. 심박동의 멈춤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기회는 또 사라졌다"는 글을 게재했다.
진태현은 "5개월 동안 두 번의 아픔으로 상실과 절망의 감정으로 우리 두 사람은 잠시 모든 걸 멈췄다"면서 "40대의 나이에도 자연스럽게 계속 기회를 주는 그분과 우리도 희망을 품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진태현은 박시은과 손을 잡고 크게 울었고, 다시 웃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생명에 집착하지 않고 그분이 주는 또 다른 생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내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아무 힘이 되어주지 못함에 모든 게 아팠다"고 자책했다.
진태현은 "유쾌하려 애쓰지 않고 이제 슬플 때 크게 울 수 있음에 감사한 경험들"이라며 "해피엔딩은 재미 없다고 하지만 모든 생명의 탄생만큼은 해피엔딩이어야겠다. 우리 아내를 위로해 주고, 축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2011년 종영한 SBS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5년의 공개 열애 끝에 2015년 결혼했다. 2019년 대학생 딸을 입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2020년 11월 임신했지만 12월 말 계류유산 진단을 받고 올해 1월 유산의 슬픔을 겪어야 했다. '동상이몽'에 출연한 진태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라면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