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잠재적으로 유망" 한 마디에…또 들썩인 코인시장

입력 2021-05-25 13:28
수정 2021-05-25 13:3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유망하다' 한 마디에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또 들썩였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 경영자 마이클 세일러는 24일 트위터에 "북미지역 비트코인채굴 업체들이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채굴협의회'를 구성하는 데 동의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마이클 세일러의 트윗은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될 만큼 이목을 집중 시켰다.

아르고블록체인, 블록캡, 코어사이언티픽, 갤럭시디지털, 하이브블록체인, 허트8마이닝, 마라톤DH, 라이어트블록체인 등 북미지역 주요 채굴업체 경영진은 지난 24일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채굴협의회 결성을 확정했다.

이들은 에너지 (사용) 보고를 표준화하고 산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추구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육성하고 키우는 것을 목표로 조직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협회에 참여한 허트8마이닝 측도 트위터에 "지속가능한 채굴이 가능하고, 그것이 우선되는 (가상화폐) 시장을 육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지역 비트코인채굴협의회에 일론 머스크도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비트코인 시장도 활기를 뛰는 모습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는 마이클 세일러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얘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현재 그리고 계획돼있던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구상)을 알리겠다고 했고, 전 세계 채굴업자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요청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결정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은 19%까지 오르며 4만 달러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반등했다.

국내에서도 전날 2850만 원 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700만 원선까지 회복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 에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의 채굴협회 지지 선언에 다시 가격이 반등한 것.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 띄우기도 계속되고 있다.스스로를 '도지코인 아빠'라고 소개했던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협회 지지와 함께 다시 한 번 '도지코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 거래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