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이 8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과 의료기관의 현황 등에 세계적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 선을 비롯한 영국의 매체들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을 두 달 앞둔 일본 내 병원 상태에 대한 우려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오사카의 한 병원에서는 계속해 증가하는 환자 압력으로 수용이 불가능하자 시민들이 올림픽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일본 전체 인구의 7 %에 불과한 서부 지역으로 약 9 백만 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사망자는 5월의 일본 사망자 중 무려 3분의 1을 차지했다.
오사카 킨다이 대학 병원의 원장 토다 유지 씨는 "이것은 의료 시스템의 붕괴다"라며 "전염성이 강한 영국 변종과 경각심이 약해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의료진 역시 상당수가 모자르다. 오사카 의대 병원의 간호부서장 나카야마 사츠키 씨는 "중환자 실 (ICU) 직원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라며 "다른 병원의 사람들을 데려 오기 위해 인력 추가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공무원 노조위원장 고마츠 야스노리 씨는 지역 보건소의 공중 보건 간호사들의 상황도 끔찍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100 시간, 150 시간, 200 시간의 초과 근무를하고 있고 이것은 1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라며 "근무 중 오전에 한 두 번 집에 가서 쪽잠을 잔다. 3~4시간 안에 전화로 깬다"고 밝혔다.
단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이 현재 의료 시스템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최근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하루 백만 명 목표를 제시했으며 도쿄도 등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로 긴급사태도 확대했다. 그러나 감염자 확산은 여전하며 그나마 감소했다는 것이 하루 4천 명대 수준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