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해명 기자회견은 도민 무시 처사" 지적

입력 2021-05-24 16:40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지난 21일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의 유투브 기자회견에 대해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내 유감을 표하고 나섰다.


24일 연대회의를 입장문을 통해 "당일 기자회견은 은수저 등의 선물제공 의혹에 대한 장 도의회 의장의 주관적인 해명일뿐 도민이 눈높이에 맞는 의혹 해소를 위한 기자회견이 전혀 아니었다"며 "의혹 해소의 본질을 외면한 채, 곁가지만을 밝힌 것과 당사자의 일방적인 기억과 주장에 의존해 해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도민으로부터 선출된 공직자로서 의회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은수저 등의 선물제공의 시기와 범위, 개수, 가격, 구입시점 등을 객관적으로 증빙자료와 증언 등으로 제대로 밝혀야 한다"며 "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과 경기도의회 의장선거 과정에서 선거결과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느냐를 도민이 판단하게 해야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대회의를 "장 도의회 의장은 2020년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자체 경선기간을 통해 6월 16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의장후보로 선출됐으며, 7월 7일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며 "따라서 은수저 등의 선물을 제공한 시점이 경기도의회 의장 선출과정이 진행되는 시점이기에 당연히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어느 누구라도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진실규명과 의혹 해소 요구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할 뿐 매우 소극적이다"며 비난의 화살을 민주당 경기도당에 돌리기도 했다.


연대회의는 아울러 "경기도의회 의장 경선 과정과 경선 후 의장선거 전까지 금품제공 등의 행위가 있었음이 당사자의 해명과 동료 의원들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은 결국 당선만 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구태와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유감이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 제6조(청렴의무)에는 매우 엄격하게 당 소속 공직자의 청렴의무를 강조하고 있음에도 진상조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며 결국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장 도의회 의장은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를 전후해 동료의원들에게 은수저 세트와 화장품 세트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장 의장은 지난 21일 유투브 기자회견을 열어 “동료의원에게 대가성 선물을 제공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입장문을 통해 "장현국 의장은 본질을 외면하지 말고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근거를 가지고 의혹을 해소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철처한 진상조사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기를 다시한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