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조합과 시민단체가 KT 이사회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인터넷 속도저하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KT새노조, 희망연대노조 KT서비스지부는 구현모 KT 대표와 KT 이사회에 'KT 인터넷 속도저하 사건의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안'을 전달하고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KT를 포함한 통신 3사의 인터넷과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며 방통위에도 요구안을 전달했다.
지난달 한 유명 정보기술(IT) 유튜버는 KT의 10기가 인터넷 상품을 이용하고 있었지만 실제 인터넷 속도는 이 상품이 보장하는 속도에 한참 못 미치는 100메가 상품 수준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는 요구안에 △KT새노조, KT서비스노조 등 내부구성원과 소비자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 구성 △KT 이사회 차원의 인터넷 속도저하 사건 원인과 개선방안 분석 보고서 작성 △관련 경영진의 엄중한 문책, 그룹 내 자회사와 노동자에 대한 책임전가 중단 등을 요구했다. 불공정한 약관 조항 개선 인터넷 및 이동통신서비스 속도품질 관련 고지·안내 시스템 구축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 속도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과도한 실적부풀리기와 불공정 약관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에도 KT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