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재명 때린 정세균 "러 백신 도입 주장으로 방역에 혼란"

입력 2021-05-24 13:25
수정 2021-05-24 13:27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방역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 중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아주 커다란 성과다. 코로나19 종식에 한 발 더 다가선 쾌거"라면서 "그동안 정치권 일각에서는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고 러시아 백신 도입 등을 주장하며 방역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재명 지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 백신 도입을 주장한 정치인은 이재명 지사다.

정 전 총리는 "저는 코로나 방역 사령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그때마다 '아무 걱정 마시라,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려왔다"며 "K-방역은 혼자서 만든 일이 아니다.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원팀으로 뭉쳐 코로나와 싸워 온 값진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당부한다. 제발 코로나를 이용한 정치화는 그만하자"며 "국민의 생명과 국가위기 앞에서 당과 진영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달에도 독자백신 도입을 언급한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 1월에도 이례적으로 이재명 지사를 직접 겨냥해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당시 이재명 지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