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걸 산단공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장 "청년들이 미래 키우는 산단 만들겠다"

입력 2021-05-24 14:57
수정 2021-05-24 15:01
“청년들이 찾아올 반월시화공단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습니다.”

조병걸 한국산업단지공단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장(사진)은 “쾌적한 정주 여건과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탄탄한 미래를 보장해 줄 기업을 찾는 일에도 발벗고 나섰다. 조 단장은 “다음달 11일까지 사업다각화 지원사업 희망 기업을 모집한다”며 “반월시화공단의 모범 사례로 나아갈 미래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조 단장은 2019년 10월 취임했다. 그간 입주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단이 가진 데이터를 분석해 영세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도운 게 좋은 예다. 그는 “반월시화공단은 ‘뿌리기술’인 제조업 분야 기업이 밀집해 있는 곳”이라며 “기업들의 고민인 물류 및 에너지 비용 문제에 데이터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외에 신사업 발굴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참여 기업을 모집 중인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다각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조 단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예산과 역량 등 유동성에 대처하는 일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공단은 개별 중소기업이 처한 환경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궁극적으로는 체계화된 매뉴얼을 마련해 다른 지역 산단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산단의 밸류체인을 혁신하는 것도 주된 관심사다. 조 단장은 “개별기업 각각의 프로세스를 스마트하게 변모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별 리딩기업과 그 아래 협력기업들을 연결하는 가치 즉 ‘밸류체인’을 같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단장은 산단 전체의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 도입을 앞두고 있다. 그는 “디지털 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물류 플랫폼 프로젝트로 산단의 모든 입주 기업이 활용하고 함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 단장은 청년들이 반월시화공단에 오지 않는 이유로 “열악한 근무환경, 적은 급여, 불분명한 미래”를 꼽았다. 그는 “청년이 배제된 기존의 공단 분위기와 운영 방식은 한계가 분명히 있다”며 “청년들 기준으로 보면 산업단지는 근무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더 나은 일자리 창출과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그린산단 프로젝트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청년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경력과 경험을 탄탄히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