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퀸 와사비 “데뷔 전 성인용품 샵 알바하며 작사와 작곡 연습, 데뷔 준비”

입력 2021-05-28 13:30
[임재호 기자] 2020년 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의 가장 큰 수혜자를 꼽자면 바로 퀸 와사비(Queen WA$ABII)가 아닐까. ‘안녕, 쟈기?’의 무대 영상이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기며 인지도가 전무했던 그를 화제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엄청난 랩 실력을 선보인 것도, 미친 듯이 멋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중독성 있는 랩과 정말 매콤했던 가사, 파격적인 무대 매너가 바로 화제의 비결이었다. 이렇게 엄청난 매력을 가진 퀸 와사비가 bnt와 만났다.

인터뷰에서는 무대 위에서와 다른 진중하고 사려 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매운맛 가사로 유명해졌지만 선정적인 모습만으로 각인되지 않기 위해 더욱 다양한 음악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힌 그. 이번 화보 촬영 소감을 묻자 “화보는 항상 재밌는 것 같다. 오늘도 재밌게 찍었다”며 웃으며 답했다. 근황에 대해 묻자 “다양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 여러 가지 음악을 만드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최근 신곡 ‘Plug Boy’를 발매한 그에게 신곡 소개를 묻자 “최근 6개월 동안 짝사랑에 실패해 우울했다. 지금은 그분과 친구로 지내는데 감정이 식었다. 사랑이 참 가볍구나 싶더라. 힘들었을 때 매일 발라드만 듣고 로맨스 영화만 보고 그랬다. 그때 만든 노래다. 내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 하며 들어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 사람에게 음악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생각한다”며 신곡에 대해 소개했다.

아직 그를 잘 모르는 대중도 많을 터.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작년 엠넷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서 불렀던 '안녕, 쟈기?’의 유튜브 조회 수가 1,000만이 넘으며 방송계에 데뷔한 퀸 와사비다. 한국 방송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다. 힙합 음악을 좋아하고 만들며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나에 대해 검색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라며 유쾌하게 답하기도.

특이한 예명을 가진 그에게 의미를 묻자 “별다른 의미는 없다. 친구랑 해물탕을 먹으러 갔는데 고추냉이가 나왔다. 그걸 본 친구가 색깔도 귀엽고 파격적이면서도 순수하고 그 와중에 매운맛을 보여주니 나와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와사비로 정하고 앞에 퀸을 붙여봤다. 그래서 지금의 퀸 와사비가 탄생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2020년 엠넷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서 ‘안녕, 쟈기?’와 ‘신토bOOty’무대가 화제가 됐던 그에게 출연 계기와 소감에 대해 묻자 “나는 섭외가 왔다. 그런데 방송 경력이 전혀 없다 보니 면접과 오디션을 봐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CJ 사무실로 가서 면접도 보고 카메라 앞에서 랩도 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된 것이다. ‘안녕, 쟈기?’무대가 화제가 된 것도 정말 감사했다. 그런 무대에 처음 서봤는데 떨렸지만 열심히 했다. ‘신토bOOty’는 무대 피처링을 도와준 래퍼 타쿠와 입술에 뽀뽀를 한 게 화제가 됐다. 무대 직전에 타쿠와가 ‘난 여자친구도 없고 해도 상관없는데 못하지?’하며 도발하더라. 그래서 그냥 해버렸다. 욕 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굿걸’ 방영 이후 이화여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한 것이 화제가 된 퀸 와사비. 래퍼가 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의 반대는 없었는지 묻자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안 받는 대신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반대가 있었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순 없다. 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멋지게 답했다.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도 터놓았던 그. “20대 초반에 정말 다양한 것을 했다. 춤도 좋아해서 춤도 추고 DJ도 하고 작곡도 했다. 그런데 성과가 나는 것이 하나도 없었고 맘대로 되는 것도 없었다. 자존감이 굉장히 떨어지고 우울증에 걸렸다. 약을 먹는 건 나한테 지는 것 같아 안 먹었는데 결국 처방 받아 먹었고 차츰 나아지더라. 그리고 후에 원하는 것을 하나씩 이루면서 완전히 낫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선정적인 이미지로만 비추는 것에 대한 속상함은 없는지 묻자 “속상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사람은 굉장히 입체적인 존재니까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음악도 다양하게 할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인 그. 힘든 점은 없는지 묻자 “정말 힘들다. 음악에 집중을 하고 싶은데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그게 되지 않는다. 이번 곡도 EP로 발매하려고 했는데 너무 시간이 없어 싱글로 바꾸게 됐다. 낮에는 에이전시 직원처럼 일하고 밤에는 음악 만든다. 그 사이에 스케줄 정리해서 소화해야 한다. 정말 힘들다. 이젠 소속사에 좀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일하려 한다. 이미 번아웃이 온 상태다. 그래도 욕심을 버리니 조금 낫더라”라며 답했다.

데뷔 전 성인 용품 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호기심에 한 번 놀러 갔는데 사장님과 친해졌다. 두 번째 갔는데 사장님이 다른 지점을 하나 더 낸다며 아르바이트를 해볼 생각이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하기로 했다. 거기서 일하면서 작사 작곡하며 음악도 만들고 했다. 재밌었던 경험이다”라며 답했다.

최근 스포츠 브랜드의 모델이 된 그에게 찍고 싶은 광고는 없는지 묻자 “내가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화장품 광고를 찍고 싶다. 화려한 것과 청순한 것 모두 좋아한다. 기초, 색조 모두 좋다. 그리고 데님 브랜드 광고도 찍고 싶고 피임약 같은 여성용품 광고도 좋다”며 답했다.

남다른 이상형을 가졌을 것 같은 그에게 이상형을 묻자 “현명하고 똑똑하고 예의 바르고 상냥한 사람이 좋다. 그리고 배울 점 많은 사람이고 가부장적이지 않고 나를 존중해 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잘생기고 몸 좋으면 좋다(웃음). 키는 정말 안 본다. 큰 사람을 안 좋아한다. 근데 나보다 작은 건 별로다. 비슷한 건 괜찮다”며 웃으며 답했다.

그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이 사람처럼 꼭 되고 싶다기보단 닮고 싶은 사람은 있다. CL과 박재범이다. CL은 자립심을 정말 닮고 싶고 박재범은 멋있고 리더십이 있어서 정말 닮고 싶다”며 두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는 “자기 인생을 살고 멋있고 순수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인터뷰 내내 솔직한 모습과 본인이 활동하며 느낀 바를 가감 없이 표현해 꾸밈없는 매력을 느끼게 한 퀸 와사비. 다양한 모습을 정말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그려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것이 앞으로 그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

에디터: 임재호포토그래퍼: 박경철아우터: 홀리넘버세븐원피스: Xidozu장갑: Minswear주얼리: heesoo슈즈: 모어모어노이즈스타일리스트: 스타일그래퍼 치키 실장헤어: 스타일그래퍼 최지원 팀장메이크업: 박란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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