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한 뒤 옷에 손을 닦는 장면이 확산되면서 논란이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4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미 사흘째인 지난 21일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악수한 손을 재킷에 문지르며 돌아서는 모습이 고스란히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무례하게 행동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공화당 소속 지도자가 해리스 부통령과 똑같은 행동을 했다면 더욱 더 심한 비판을 받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트위터 아이디 GoddoG는 "(무례한 행동을 한) 이 사람 정말 미국 부통령 맞나"라며 "만약에 이 사람이 공화당 소속이었다면 인종차별 주의자라는 비난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말 부끄럽다"(트위터 아이디 F_O_R_D_NATION), "한국은 더 이상 (미국의) 동맹국이 아닌거냐"(트위터 아이디 JoeV75613226)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폭스뉴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다수 미국인들이 세균과 바이러스 등에 대해 민감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그런 우려를 너무 눈에 띄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후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대화·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공급망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