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는 주말 검사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통상 주말·휴일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적게 나오다, 중반부터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5명 늘어 누적 13만5929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666명)보다는 81명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619명→528명→654명→646명→561명→666명→585명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86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70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33명)보다 63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180명, 경기 150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342명(60%)이나 됐다. 비수도권은 총 228명(40%)였다. 대구 57명, 충남 24명, 울산 23명, 강원18명, 경남 17명, 부산·전북 각 14명, 대전·경북 각 12명, 전남 10명, 광주·충북 각 9명, 제주 8명, 세종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는 전날 충남 아산 온양대온천탕·청주대온천탕 관련 확진자가 16명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60명이 됐다. 대구에선 지난 19일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나온 후 종사자 중심으로 5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500∼7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1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3주 연장했다. 봄철 이동량 증가,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위험 요인이 산적하다는 판단에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