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21일 도의회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어 동료 의원들에게 돌린 은수저와 화장품 등은 일각에서 제기한 대가성 선물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경기도의회 제공
동료 도의원들에게 의장 선거를 전후해 은수저와 화장품 등을 돌려 논란을 빚었던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대가성 선물을 일각의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21일 발표했다.
앞서 장 의장은 지난해 7월 의장선거 전후로 일부 의원에게 은수저와 양주를 선물해 도의회 민주당 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는 의혹을 받아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2일 장 의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에 장 의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당내 의장 후보자 경선(6월16일)을 앞두고 화성 전곡항(5월 13일)에서 소속 상임위 의원들 친목모임을 가졌고, 늦어서 미안한 마음에 야식을 포장해가면서 그 봉투에 차 안에 있던 은수저 1개를 넣어 갔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경선 이후 수원지역 동료의원 13명이 마련한 축하모임(6월22일)에서 참석의원들로부터 와이셔츠, 넥타이 등을 선물 받아, 답례 의미로 차에 보관 중이던 은수저 세트 13개를 줬을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 의장은 은수저 구매경위에 대해 “가정의달을 맞아 일가친척에게 선물하려고 지인 권유로 개당 3만4000원을 주고 15개(51만원)를 주문했는데 택배로 받아 차에 실어놨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장 의장은 양주 선물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전곡항 친목모임이 있던 날 용인에서 동료의원 3명의 회갑축하모임이 먼저 있었는데 양주 1병을 가져가 나눠 마신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장 의장은 이날 입장 발표에 앞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