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데이터댐' 만든다

입력 2021-05-21 16:03
수정 2021-05-21 16:14
우리은행이 카드·보험·증권·신용정보사와 함께 각 분야를 아우르는 초대형 '금융 데이터 댐'을 만든다. 국내 금융권에서 민간 데이터댐을 구축하는 것은 신한카드와 SK텔레콤·GS리테일·KCB 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우리은행은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카드, 교보생명, 미래에셋증권, 한화손해보험, 나이스평가정보와 민간 금융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금융트렌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 데이터 댐이란 데이터의 원활한 수집·가공·유통을 위해 가명처리 절차 간소화, 공동 연구 개발, 데이터 공유 활용·판매 등에 협업하는 금융 공동체를 뜻한다. 마치 물을 가두는 댐처럼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앞서 정부는 데이터 댐 구축을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참여사들은 앞으로 △데이터 융복합을 통한 신규사업 발굴과 금융거래 고객 특성 지수(인덱스) 개발 △데이터 댐 내 분석결과 사업화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금융 데이터뿐 아니라 유통·통신 및 광범위한 분야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생활 데이터 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데이터 댐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사업화에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향후 정부 주도 데이터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